세계적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과의 전략적제휴가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14일 가산전자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가산전자는 이날 동시호가 때 상한가로 거래가 체결된 이후 줄곧 상한가를
유지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매수주문이 2백50만주 이상 쌓이는 초강세였다.

이는 레드햇과의 제휴가 무산될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던 증시관계자들의 당초 예상을 비껴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레드햇과 국내법인을 설립하려던 계획이 지분율 및 경영권을
둘러싼 이견차이로 인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이날 가산전자의 강세원인을 국내 리눅스 업체의 희소성에서
찾고 있다.

이성재 한화증권 과장은 "거래소상장기업이나 코스닥등록기업중 가산전자를
제외하곤 리눅스 업체가 별로 없는게 사실"이라며 "외국 리눅스업체가 국내에
합작법인을 세울 경우 가산전자말고는 합작 파트너로 삼을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