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의 매각을 위한 2차 공개입찰이 유찰됐다.

산업자원부는 SK 엔론,극동도시가스 달키아,AES 등 3개업체가 응찰한
이번 입찰에서 응찰자 모두가 수용 곤란한 변경사항을 제시하고
응찰가가 낮아 낙찰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입찰 참가업체들은 발전소 인수 이후 한국전력과의 장기계약,연료구매,고용
승계,마진율 등에서 정부와 한전이 수용하기 곤란한 부대 변경조건을
내걸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일부업체는 협상을 통해 부대 변경조건을 철회했으나 응찰가에 미달했다고
정부는 덧붙였다.

산자부는 "해당 발전소의 민영화 원칙은 분명하지만 굳이 헐값에
매각할 이유는 없다"며 "한전 분할매각의 전체 틀안에서 해당 발전소의
재매각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동소유한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는
처음으로 민영화되는 알짜배기 발전소로 예상낙찰가격이 7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