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힘은 뭉쳐질 때 위력을 떨치지만 하나 하나 흩어져 있으면 시시하게 보이게
된다.

주가가 한많은 1,000고지에 올라섰지만 쑥쑥 나가지 못한다.

주말과 주초의 주가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경우도 많다.

기대감와 현실여건을 자꾸만 비교하는 습성이 그런 주가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주식이 적으니 투자자 입장에서도 어떤 말을 타야할지
고민이 많다.

더우기 투신사도 주중에 돈이 몰리면 주식을 사지만 주초에 환매가 몰려
있으면 주식을 내다파는 기계적인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구슬을 꿰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하나 하나의 구슬이 쓸만한 것이라면 시간과 땀도 소중한 것이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