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유상증자 물량이 1조원에 불과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급과다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13일 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 10일까지 각 상장회사로부터 2000년1월
유상증자 계획물량을 접수받은 결과 증자물량은 1조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의 유상증자 물량 5조2천9백37억원보다 84.1%나 감소한 것이다.

또 99년의 월평균 증자물량 2조4천4백10억원보다는 58.9%가 줄어드는 것이다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기업도 12월 31개사에서 다음달에는 5개사로 대폭
줄어든다.

LG투자증권이 6천9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화재 3천5백20억원, 케이씨텍
2백30억원, 산내들인슈 1백억원, 한미약품 86억원등의 순이다.

이처럼 내달 증자물량이 급감한 것은 올 연말로 대기업의 부채비율 2백%
맞추기가 끝나 증자를 실시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증권업계는 주가상승기마다 악재로 작용해온 공급과다 문제는
내년초부터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00년 2월 유상증자 계획물량은 나라종금 동양증권등 2개사
1천3백61억원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 한해 유상증자 물량은 29조2천9백21억원으로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