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광진구 자양동을 잇는 청담대교가 23일 개통된다.

서울시는 복층교량으로 시공된 청담대교 구간중 2층 도로부분을
23일 우선 개통시킬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또 이다리 남단 올림픽대로~수서IC 구간도 지난2월 왕복 2차로로
부분 개통한데 이어 23일 6차로로 확장 개통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3년12월 착공된 청담대교는 지하철 철교와 일반도로의 "2층교량"으로
설계됐다.

왕복 6차로로 건설된 1층은 지하철 7호선,2층 도로부분은 일반 차량이
운행하게 된다.

1층은 내년 하반기중 개통된다.

청담대교의 개통에 따라 분당~수서~강남과 강북~동부간선로~의정부를
연결하는 남북축 간선도로 체계가 구축됐다.

그러나 이 다리는 강변북로의 교통수용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기형적으로 만들어져 이 일대에 심각한 병목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도로의 용량을 감안하지 않고 청담대교 본선이 북단에서 강변북로와
곧바로 합류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변북로(잠실대교->성산대교) 4차선과 다리 본선 2차선이
직접 만나게 된다.

이 때 강변북로가 다리의 교통량을 소화하려면 교통공학적으로 6차선,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 5차선이 확보돼야 하지만 강변북로는 4차선에
불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은 다리의 본선을 광진구 쪽으로 직선으로 건설해 뚝섬을
관 통한 뒤 동부간선도로와 직접 연결시키려던 당초의 계획이 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자 강변북로와 연결시켰기 때문에 빚어졌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