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안에 또다른 노조가
결성됐다.

10일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노조 상근직원 5명이 지난 9일 노동부로부터
신고필증을 얻어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 상근직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단위노조안에 노조를 만든 건 국내 처음이다.

상근직원 노조 대표인 이경은씨는 "새로 들어선 지하철노조 집행부가 상근
직원 3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통지를 하는 등 비민주적인 조치를 취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내에 "초미니" 노조를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상근 직원은 지하철공사노조에 의해 채용됐으며 현재 중앙에 3명,
지부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배일도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노조결성은 자유"라면서 "청와대도 주인이
바뀌면 비서관이 바뀌는게 아니냐"며 해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