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초기지인 "벤처기업 해외지원센터"가
내년 2월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문을 연다.

국내 벤처기업들의 해외 거점이 마련되는 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해외
마케팅과 자금조달 등의 거점이 될 벤처기업 지원센터를 미국 실리콘벨리에
마련키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실리콘벨리 중심 지역에 대지 5천평,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대형 건물을 9백5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이 건물의 내부를 벤처기업 사무실로 개조한 뒤
내년 2월말부터 벤처기업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 건물에 1차로 입주할 업체로 도남시스템과 내이콤시스템 아라리온
등 24개 업체를 선정했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중에 80여개 업체를 추가로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입주 대상업체의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선정작업은 정부가 의뢰한 미국 컨설팅업체인 프로스트& 셀리반사가 맡고
있다.

실리콘벨리의 해외지원센터에 입주한 벤처 기업들은 회사마다 2-5명씩의
인력을 파견, 국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등의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현지의 벤처기업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또 나스닥시장에 상장하거나 현지 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등에도
나선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벤처기업 해외지원센터의 인근에는 야후 본사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사 시스코사 인텔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