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종업원 고용기간을 연장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도시바 히타치등 10여개 주요 전자업체들이
정년퇴직하는 종업원과 다시 고용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고용을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자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본 기업들이 구조조정등으로 종업원의
고용기간을 단축하고 있는 추세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신문은 전자업체들의 고용기간 연장은 사원들에게 공적연금 지급이 시작되는
65세까지는 직장에서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노.사간 의견 절충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각 회사의 노.사간에 세부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내년 2월 최종
합의문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노.사간에 고용연장에 합의한 곳은 마쓰시타전기
산업 산요전기 등이며 도시바 히다치 미쓰비시전기 후지쓰 NEC등 10여개사가
내년 봄까지 이를 매듭짓게 된다.

이미 고용기간 연장을 타결지은 마쓰시타전기와 산요의 경우 <>취업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고 <>연장 연령을 공적연금 지급개시연도와 연계시킨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공적연금 지급개시 연도를 남성의 경우 2001년 61세,
2013년 65세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전자업체들의 고용연장 움직임은 앞으로 다른 업계로도 파급될
전망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