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 한화생명 전략실 실장 인터뷰“한화생명이 e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곳에 미래 소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김태준 한화생명 전략실 실장(상무)은 지난 12일 한화생명이 직접 e스포츠 게임단을 운영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김 실장은 “국내 보험업계 소비자의 평균 연령은 50대”라며 “반면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가 주요 참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마케팅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소비자의 연령이 증가하는 만큼 잠재적 소비자인 2030세대가 많은 게임 산업에서 기회를 찾았다는 얘기다.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e스포츠 게임단을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HLE)를 운영 중이다. 국내 금융사 중 게임단을 직접 운영하는 건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일산에 직접 ‘캠프원’이라는 이름의 숙소 겸 연습실을 따로 지을 정도로 각별히 챙긴다. 식당은 물론 헬스장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HLE는 올해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인 LCK 2024 서머 스플릿에 창단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8일
프로골프 선수는 두종류로 나뉜다. 우승을 해본 선수와 해보지 못한 선수. 한번 우승을 해봐야 '이기는 법'을 알게 돼 계속 우승할 수 있다는 속설은 많은 선수들이 증명해냈다. 지난 5월 정규투어 데뷔 8년만에 첫 승을 거둔 뒤 석달만에 3승을 쓸어담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배소현(31)이 대표적이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도 생애 첫 승이라는 큰 숙제를 마무리지은 이승택이 다승을 향한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12일 경상남도 구미 골프존카운티선산(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골프존-도레이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승택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염서현에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2승을 위한 기분좋은 첫 단추를 꿰었다. 지난 1일 막내린 렉서스 마스터즈 전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둔지 2주 만이다. 이승택은 KPGA투어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가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친 12언더파 60타는 7년 넘게 18홀 최소타 기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샷을 앞세운 호쾌한 '닥공골프'가 장점이다. 2019년에는 버디 136개를 잡아내 '버디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도 강했다. 체중 100㎏에 육박하는 큰 몸집에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친 그는 '불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승컵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뒷심이 부족하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그래도 112경기만인 렉서스마스터즈에서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욘 람(28·스페인)이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나가겠다고 밝혔다.1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람은 오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하는 아시오나 오픈에 출전 신청을 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DP월드투어 2개 대회에 더 출전할 계획이다.람은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에서 뛰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내년에 열리는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뽑히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DP월드투어에서 4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파리 올림픽도 여기에 해당돼, 람으로서는 3개 대회만 더 출전하면 라이더컵 출전을 위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셈이다. 람은 DP월드투어 출전을 통해 선발 포인트를 쌓거나 단장 추천 선수로 뽑히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열린 라이더컵에서 람은 2승 2무를 거두며 유럽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람은 올초 LIV골프로 떠나면서 아무런 상의나 보고도 없이 DP월드투어를 떠난데 대해 부과된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영국 BBC는 "DP월드투어 대변인이 람이 제재금을 내기 전까지는 유럽대회에 뛸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람은 "내가 벌금을 내야 할 이유가 없다"며 "DP월드투어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