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병원에서 처럼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관리할 수 있는
"손목형 혈압계"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세인전자(대표 최태영)는 병원용 24시간 혈압감시장치 기능을 가진 가정용
전자혈압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손목에 차고 다니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작동해 혈압을 재고
그 기록을 48회까지 남겨 나중에 혈압변화를 알 수 있도록 돼 있다.

예컨대 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재도록 입력해 놓으면 하루 24시간 동안의
혈압변화를 점검할 수 있다.

때문에 연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관리해야 하는 고혈압이나 저혈압
환자들이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지속적인 혈압점검은 병원에서나 가능했다.

아니면 병원에서 팔목에 차는 대형 혈압계를 하루 3만원 정도씩에 빌려
사용해야 했다.

이 제품은 또 기존의 손목형 혈압계와 달리 혈압측정중 팔을 움직여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혈압계를 차고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

세인전자는 지난 8개월간 모두 1억5천만원을 들여 이 제품을 개발했다.

내년초 유럽에 첫 수출을 한 뒤 국내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개당 12만~14만원.

비슷한 일본 제품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이 제품으로 내년중 내수에서 10억원, 수출에서 6백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세인전자는 내년중 이 제품으로 측정된 혈압 수치를 무선 송신으로 컴퓨터에
연결해 원격 진료도 가능하도록 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0343)421-0389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