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1월 이후 12개월째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백대 기업중 5백52개사를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9로 나타났다.

이로써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올들어 줄곧 100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130을 정점으로 11월 123, 12월 119를 기록,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내수 BSI는 122으로 나타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121)보다 비제조업(127)의 내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장기 침체를 보이고 있는 광업(90) 나무 및 나무제품(79)과
건설경기 회복지연에 따른 시멘트(77)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
에서 내수 호조가 예상됐다.

수출은 엔고지속 및 미주지역을 비롯한 주요 수출시장 호조 등으로 지난달
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의 자금사정 BSI는 내수 및 수출실적 증가로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