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홍콩과 유럽에서 선박 6척을 2억3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8일 발표했다.

신영균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사장과 타이총칭사의 쿠회장, 오크매리 타임
사의 수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17만3천t급 벌크선 각 1척과
2척등 3척을 총 1억1천만달러에 건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는 또 노르웨이의 베르게센사로부터 17만5천t급 광물운반선 1척과
벨기에의 보시마사로부터 17만3천t급 벌크선 2척을 총 1억2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벌크선은 길이 2백89m, 폭 45m, 깊이 24.5m 규모이며 15노트(시속
27.8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는 이들 선박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2002년 6월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달 말 대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
의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그동안
선주들이 가지고 있던 대우중공업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우중공업은 올들어 지금까지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을
포함하여 36척 2백50만GT 17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연말까지는 5억달러어치를 추가 계약,총 22억달러 상당을 수주할 전망
이다.

대우는 현재 VLCC 13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FPSO(부유식
원유저장하역설비), 카페리 3척 등 총 82척의 선박과 대형 해상 구조물
공사 등을 포함, 약 60억달러 상당, 2년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