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은 올해 흑자로 돌아서 사상 최대규모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감소, 자산매각으로 인한 특별이익증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SK증권은 4백43개(관리종목제외) 12월결산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이
12조8천2백84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6조9천4백50억원의 사상 최대적자를 냈었다.

기업실적은 내년에 더욱 나아져 순이익이 올해 추정치보다 61.4%가 증가한
20조7천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장비부문의 순이익이 5조8천6백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천3백28%나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의료정밀기기(1천3백27%) 사무기기(6백72%) 자동차.운수장비(6백59%)
등의 순으로 순이익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비철금속광물, 전기기기, 건설, 도소매, 서비스오락등은 흑자전환이, 섬유
의복 모피 금융업종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개별 상장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이 3조2천억원에 달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백43개사 전체 순이익의 24.9%를 차지하는 규모다.

LG전자(1조9천8백억원) 한국전력(1조2천6백억원) 포항제철(1조2천4백1억원)
쌍용양회(4천5백억원) 한국통신(4천억원) 현대자동차(3천6백23억원)
LG정보통신(3천6백23억원) 현대중공업(3천90억원) 주택은행(3천억원)등도
3천억원이상의 순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또 삼보컴퓨터 현대차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한통운 주택은행등 74개사는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기등 8개사는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고합등 워크아웃대상 기업과 대우사태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조흥
한빛 외환등 33개 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