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슬레이터 미국 교통장관은 6일 기존의 2개국간의 쌍무협정에 토대를
둔 항공개방(일명 오픈스카이)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다자간 국제항공
협정체결을 촉구했다.

슬레이터 장관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21세기 세계항공회의"에 참석,
"새 항공 협정은 인적 물적 자원을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다자간 협정이 체결되면 각국 항공사들은 다른 국가의 영토를
아무런 제약없이 드나들 수 있게 돼 무한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항공기의 취항회수 및 기종,항공료등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전세계 민항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미국은 새 협약을 체결할 경우
전세계 무역과 경기를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새 국제협약 체결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 38개국과 항공개방 쌍무협정을 맺고 있다.

슬레이터장관은 또 자국 항공사가 외국의 제휴 항공사를 정기적으로 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항공안전규정을 발표했다.

새 규정은 미국 항공사들이 코드공유 협정을 맺고있는 외국 민항사의 훈련및
정비를 비롯한 제반 활동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코드공유란 항공사간에 승객을 연계 수송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는 광범위한
제휴를 말한다.

미국은 이 규정을 통해 국제민항기구(ICAO)의 기준이 전세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