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잡이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갈치 값이 완만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내산 시세는 바닥을 벗어나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일본산 갈치가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어 전반적으로는 작년 이맘때
보다 40% 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다.

서민들로서는 사먹을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던 96,97년에 비하면 반값에
가깝다.

서울 가락시장내 강동수산에서는 요즘 3kg 짜리 갈치 상품이 2만3천원선에
경매되고 있다.

1년 전보다 40%쯤 싸다.

수협바다마트 잠실점의 경우 60cm 안팎의 제주산 중품을 한 마리당 4천원에
판다.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값이다.

때깔이 떨어지고 씨알이 잔 갈치는 시중에서 마리당 2천원이면 살 수 있다.

갈치 값이 싼 것은 일본산 수입이 부쩍 늘었기 때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요즘 일평균 1천3백상자의 갈치가 들어오는데
일본산이 약 30%를 차지한다.

작년에는 이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