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에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후반들어 지나친 주가 차별화에 대한 우려와 선물 만기일 영향
등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주 주식시장의 방향은 거래량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940~1,0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가격지표는
뚜렷한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거래량과 관련된 기술적 지표는 이미 시장흐름의 약세반전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거래량은 11월 중순까지 하루에 4억주를 훨씬 넘었으나 그 후에는 뚜렷한
감소세로 돌아서 3억주를 밑도는 날이 많아졌다.

이에따라 거래량 20일이동평균선이 감소세로 반전됐으며 지수 거래량 상관
곡선도 하락경계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거래량 감소세가 시장에너지의 약화를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다소
이르다.

거래량 감소원인이 뚜렷한 주가 차별화와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의 만기일을
앞둔 관망세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번주중 선물만기일이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원인중 하나가 소멸
하는 셈이다.

12월 9일 이후에 거래량이 증가한다면 그동안의 거래량 감소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

이번주에는 선물관련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증감과 거래량 증가 여부가
한주 동안의 주식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 거래량이 늘어나고 선물관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감소하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거래량이 뚜렷하게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지수 반등이 있을 경우에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시장 변화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윤삼위 LG증권 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