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돈잔치가 벌어졌다.

유례없이 수천만원 내지 1억원대의 경품을 내걸고 고객사은행사를
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금년초 경품 규제가 풀린데 이어 최근 자금사정이 호전되자 공격적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연말을 맞아 대규모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는 식품업체는 오뚜기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농심 등 대형메이커들이다.

오뚜기는 부숴먹는 라면"뿌셔뿌셔"생산이 1억개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1억원 선물축제"를 벌이고 있다.

12월 20일까지"뿌셔뿌셔"9가지 맛 가운데 좋아하는 3가지 맛을 엽서에
적어 보내거나"뿌셔뿌셔"포장지 3개를 오려 보내면 6천2백95명을
뽑아 경품을 주는 행사다.

경품으로는 노트북컴퓨터 디지털카메라 패션시계 게임기 스캐너
CD플레이어 등을 준비했다.

빙그레는"매운콩라면"발매 1주년 기념으로 7천만원을 들여"매운콩이
쏜다"라는 이름의"밀레니엄 대박잔치"를 벌이고 있다.

기간은 12월 말까지다.

빙그레는"매운콩라면"스프 포장지에 경품권을 붙여 놓고 당첨자
1천11명에게 현금 1천만원(1명)을 비롯,식기 세트,매운콩라면 1박스
등을 준다.

퀴즈에 당첨된 1천21명의 고객에게도 현금1천만원(1명),LCD모니터,
스포츠용품,DDR게임기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왕라면"발매 기념으로"왕왕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왕라면""왕뚜껑""왕컵라면"을 사먹고"왕"자를 오려 보내면 5차례에
걸쳐 1천명을 뽑아 노트북컴퓨터 인터넷PC 장학금 문화상품권 등을
주는 행사이다.

기간은 오는 10일까지이다.

이밖에 매일유업은 떠먹는 요구르트인"바이오거트"발매 10주년을
기념해"업그레이드 축제"를 벌이고 있다.

신제품 용기에 그려진 그림을 오려 응모하면 1백83명에게 현금 1천만원
(1명)을 비롯,노트북컴퓨터,에버랜드 자유이용권,전화기,뼈로가는칼슘분유
등을 주는 행사이다.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다.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