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경우 오는 2001년 초까지 외국인
투자제한을 전면 철폐할 것이라고 치우정슝 재정부장(재무장관)이 2일
밝혔다.

치우 부장은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조만간 중국에 이어 대만이 WTO에
가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WTO가입시 현재 각각 50%와 15%인 상장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을 없앨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관련, 내년중 중화전신의 지분 3분의 1을
매각하는 등 오는 2002년까지 중화강철 대만전력 중국석유 등 4개 기업을
상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제성장률(GDP기준)과 관련, 치우 부장은 당초 5.7%로 예상했지만
지난 9월의 대지진 영향으로 5.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진복구비용으로 내년 예산에 1천2백억 대만달러(한화 약4조8천억원)를
계상했다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