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저가 컴퓨터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델 컴퓨터는 2일 대당 1천달러 미만의 PC시판계획을 발표, 저가형 PC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따라 저가형 PC시장은 기존의 컴팩-휴렛패커드의 2사 경쟁체제에서
컴팩-휴렛패커드-델의 3각 경쟁구도로 바뀌었다.

앞서 컴팩 휴렛패커드도 1천달러가 채 안되는 PC를 내놓아 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을 촉발했었다.

델은 이날 컴퓨터 초보자들이 보다 손쉽게 인터넷 등 온라인을 즐길 수 있는
슬림형 "웹PC"를 곧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웹PC는 인텔의 4백33메가급 셀레론 프로세서와 CD롬드라이브가 장착돼
있으며 운영체제로는 윈도98을 선택했다.

크기는 일반 데스크탑 PC의 약 3분의 1이며, 무게는 10파운드(약4.5kg)
정도다.

외형은 곡선미를 살린 서라운드형이며 밝은 계통의 5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돼
있다.

마이클 델 회장은 "과거의 PC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PC"라고 웹PC를
설명하며 "특히 인터넷 매니아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델사의 컴퓨터 판매실적은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작년 동기보다 62%가
급신장하며 세계 1위의 컴퓨터업체인 컴팩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델의 저가형 PC시장 진출로 다른 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