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내년중 디지털TV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전화) 항암제등 미래
핵심사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6조5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연구개발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시설 및 마케팅에 5조원을 쓴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비와 시설 및 마케팅 투자비는 올해보다 25%, 20%가 각각
증액된 것이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지난 95년 반도체호황에 따라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던
96년 6조6천억원에 버금간다고 LG 관계자는 말했다.

IMF이후 진행돼온 사업매각 외자유치등 구조조정의 큰 틀이 올해말로 마무리
됨으로써 대단위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엔 과거 고정자산과 제조설비 확장등 시설 설비 위주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부문에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LG는 밝혔다.

LG는 이를통해 2000년 매출이 올해 예상치인 74조원보다 12%(9조원)가량
늘어난 83조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은 화학.에너지 16조5천억원(99년 15조원), 전자통신 35조6천억원
(29조2천억원), 서비스 28조3천억원(27조1천억원), 금융 2조6천억원
(2조7천억원)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분야의 매출이 준 것은 화재의 계열분리와 종금의 합병 등이 이유로
꼽힌다.

2000년 투자비는 사업분야별로 화학.에너지 1조5천5백억원, 전자.통신
4조4천억원, 금융및서비스 5천5백억원이다.

LG는 총투자액중 절반이 넘는 3조5천억원을 미래 성장 기반이 될 핵심승부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퀴놀론계 항생제 항암제등 신약개발과 같은 생명과학부문에
1천1백억원을 쓸 계획이다.

리튬이온폴리머전지등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용 소재등 전자정보소재 부문에
2천4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디지털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지털기기
부문에 1조6천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터넷 전자상거래등 정보기술 기반사업과 IMT-2000 등 정보통신
부문에 1조5천5백억원을 투자비로 잡았다.

구본무 LG회장은 최근 그룹 연구개발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주력사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승부사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라"고
계열사에 지시했었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