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두 나라 기업간 첨단기술 교류를 위한 "한.중 하이테크 및
제품박람회"가 1일 중국 텐진에서 개막됐다.

중소기업청과 중국 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국
과학기술교류중심이 주관한 이 박람회엔 기술력이 뛰어난 두나라 기업
1백54개사가 참가했다.

한국측에선 한테크(대표 문호균) 건인네트(대표 손덕렬) 등 84개 업체가
참여했고 중국측에선 중국을 대표하는 하이테크 기업 70개사가 나왔다.

이날 중국 텐진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엔 한국측에서 한준호
중소기업청장과 권병현 주중한국대사, 박삼규 중진공이사장, 중국측에선
리용슈에 과학기술부 부부장, 왕수자오 천진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람회 첫날 레이콤시스템(대표 박기수)은 최대 5km 까지 레이저로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는 레이저 광전송기기를 선보여 중국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대성셀틱(대표 배남규)이 출품한 난방과 온수기능이 자동 전환되고
15가지 자가진단기능을 갖춘 첨단 인공지능형 가스보일러도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이밖에 상아제약(대료 강용희)의 관절염 전문치료제 "싸프만 카타플라스마"
도 눈길을 끌었다.

박삼규 중진공 이사장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키로 함에 따라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텐진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한.중 하이테크 박람회를 개최해 한국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뒤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텐진)=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