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파(대표 정성훈)는 수돗물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연수기(제품명 그린
O2)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나트륨을 함유한 에틸렌수지 가루와 이온교환기인 아황산이온
(SO3-)을 넣어 중금속과 염소를 제거한다.

나트륨과 이온교환기가 망간 칼슘 철 등 중금속 이온과 화학반응을 일으킨
다음 에틸렌수지에 흡착되도록 하는 것이다.

에틸렌수지는 5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백만분의 1m) 크기의 미세
모공이 촘촘하게 뚫려있어 중금속을 붙잡는 그물 구실을 한다.

여기에서 걸러지지 않은 중금속은 영구자석에 달라붙게 된다.

박승훈 이사는 "연수기 유입구와 배출구에 필터를 달아 총 4단계의 여과과정
을 거치는 셈"이라며 "서울 수돗물의 경우 금속 함유량이 15~30%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4인 가족이 1개월 사용후 소금(염화나트륨)을 넣으면 연수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또 에틸렌수지 가루는 1년에 한번 갈아주면 된다.

기존 제품과 달리 분리형 필터를 달아 손쉽게 교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인하대 소재연구소와 산.학 협동으로 공동 개발된 것으로
실용신안 2건이 등록됐다.

값은 냉.온수 겸용인 가정용의 경우 39만6천원이며 에틸렌수지는 2만9천원.

(02)556-1188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