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내의업체 쌍방울이 오는 4,5일 무주 리조트에서 이색적인
행사를 갖는다.

행사 기획은 물론 표어작성까지 최고경영자인 백갑종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쌍방울 한마음 전진대회"란 이름이 붙은 이번 행사는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살려내고 내의업계 정상을 고수하자고 다짐하는 단합대회다.

그동안 생겨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나 구조조정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정신무장을 위한 특강과 극기훈련도 준비했다.

이를 통해 2000년 영업목표 달성의지를 다지고 21세기를 맞는 마음자세도
가다듬는다.

이번 행사의 표어는 "본 어게인(Born Again)쌍방울" "웰컴 뉴밀레니엄".

백 사장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최고 패션기업으로 거듭나 패션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새천년을 환영하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쌍방울의 법정관리인에 취임한 백사장은 전국의 유통망을
정쌍방울 8비하고 광고까지 활성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