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민 4백~5백명은 최근 느닷없이 "1900년에
배심원으로 참석하라"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LA타임스 등 미국언론은 이번 사고는 시법원의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
으로 잘못 읽어서 생긴, 즉 Y2K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8일
보도했다.
시 당국 관계자는 "Y2K대비 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태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고는 발송 우편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메인주에서 2000년식 신형 승용차 8백대와 트럭 1천2백
대가 차량등록 접수 후 "구식 자동차"로 분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인주는 공용 컴퓨터의 Y2K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투입했으나
차량인가와 등록을 총괄하는 주 정무장관실의 컴퓨터들이 혼동을 일으켜
신형차들을 2000년식으로 지정하지 못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