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우자동차에 지불하고 있는 판매수수료 문제가 쌍용차
워크 아웃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대우에 지불하고 있는 차 한대당 21%의
수수료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채권단이 수수료 조정을 워크아웃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워크아웃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반해 대우측은 현재 수수료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쌍용이 대우에 지불하고 있는 판매수수료는 판매가의 21%로
2천만원짜리 무쏘 한대를 팔면 4백2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한다.

쌍용측은 15%로 내려가도 일년이면 수수료만 9백억원을 절감할수 있다는
것이다.

쌍용 채권단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수수료율을 11.5%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측은 업계의 일반적 수준인 12~14%로 낮춰줄 것을 대우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생산기록을 세운 쌍용으로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 문제 해결이 절대적이라는 입장이다.

쌍용차 노조도 워크아웃동의서 제출의 전제조건중 하나로 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우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수수료 문제는 각사의 사정이
틀린 만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 있다"며 "현재수준이 적정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