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까지 남은 거리는 1백야드.

이 거리에서 볼을 붙일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한 라운드에 몇 타는 줄일수
있다.

그 길은 골퍼들이 잘 모르는, 의외로 사소한데 있다.

그린의 잔디결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다.

웨지샷은 잔디결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린의 잔디결이 골퍼쪽을 향하고 있으면(역결) 볼은 그린에 떨어진뒤 금세
멈춘다.

반면 골퍼 반대쪽을 향하는 순결이면 볼은 바운드된뒤 예상밖으로 많이
굴러버린다.

잔디결의 방향을 알고 샷을 하는 것과 모르고 샷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버디와 파를 가름할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1백야드 전방에서 어떻게 그린의 잔디방향을 파악하는가.

먼저 그린잔디가 자라는 방향은 페어웨이잔디가 자라는 방향과 같다고 보면
된다.

볼이 놓여있는 페어웨이의 잔디결을 보고 그린잔디의 방향을 유추하는 것.

또 그린잔디는 대개 해가 지는 쪽으로 자란다.

그린주위에 연못이 있으면 잔디는 역시 그곳을 향해 뻗어나간다.

무엇보다 그린전체의 윤곽을 보고 잔디결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잔디는 항상 낮은 쪽으로 자라나는 속성이 있다.

1백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샷을 할때 "굿샷"이 되느냐 "평범한 온그린"에
만족하느냐는 이처럼 작은 부분에서 가름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