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프 스티글리츠(56) 세계은행 부총재겸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올연말
현직을 떠나 학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24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스티글리츠 부총재가 이날 제임스 울펜손 총재에게 사직서를
냈으며 후임자가 결정되면 스탠포드대에서 다시 교편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7년 2월 세계은행 부총재직에 취임했다.

그 직전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재임기간중 그는 체제전환기에 있는 동유럽 경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으며
아시아 외환위기 때는 대응책 마련에도 참여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외환위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처방을 강력히 비판,
주목을 끌었었다.

울펜손 총재는 "스티글리츠가 개발도상국과 가난한 사람들의 강력한 대변자"
라며 "퇴임후에도 세계은행의 특별 자문관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6세에 예일대
정교수가 돼 화제가 됐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