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업들이 주식공모를 하면서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청약인듯
한 선전문구를 사용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법상 유가증권신고가 필요없는 10억원 미만의 자금을 공모하고
있는데다 최고의 기술력보유,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목표 등 현란한 사업계획
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로부터 공모주청약이 인기를 끌자 코스닥
등록과는 무관한 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 등록요건 주식공모"라는 타이틀로
주식공모에 나서고 있다.

리튬전지 개발기술을 확보해 양산체제를 갖췄다는 모회사는 오는 25~30일
까지 9억9천만원의 주식공모를 실시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갖가지 호재들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미국유수의 벤처캐피탈과 1천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2001년 상반기에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예정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3년내 코스닥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만들어 2003년께 미국 나스닥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적립카드를 활용한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었다는 모업체도
액면가(1천원)의 3배인 주당 3천원에 9억9천만원을 공모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하반기에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예정이며 매출이 거의
없는 인터넷광고대행업 전자상거래업등을 주요 사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10억원 미만이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용, 검증되지 않은 문구들을 내세워 주식을 공모하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금융감독기관이 이를 제지하지 않으면 투자자들
의 피해가 사회문제화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