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미국PGA투어에 진출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세계골프 최고의 무대"에서 뛰어보겠다는 본인의 꿈을 이뤘다.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 어니 엘스 등 현존 최고의 골퍼들이 활거하는
곳이므로 당장 우승을 바라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넘을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졌던 미PGA에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최경주는 "부"를 축적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미PGA투어의 상금은 세계 최대규모.

우승상금이 보통대회는 30만~40만달러, 큰 대회는 1백만달러에 이른다.

스폰서로부터 받는 계약금 및 보너스, 광고출연 등을 감안하면 돈방석에
앉는 일이 멀지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남자골프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LPGA투어의 펄신처럼 최가 미PGA투어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다보면 김성윤
김대섭 등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PGA투어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최의 낭보는 국내 골프대중화를 촉진하고 골프열기를 높이게 될 것이다.

최가 내년에 우즈 엘스등과 같이 경기를 하는 모습이 국내에 중계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골프붐 조성뿐아니라 골프관련산업 전반의 발전도 앞당기게 될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침체상태인 국내남자골프계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남자대회는 여자대회(13개)의 절반수준인 7개에 그쳤다.

최의 미국진출은 남자대회의 창설을 부추길 것이다.

< 김경수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