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호 사장 약력 ]

<> 42년 충남 청양
<> 연세대 심리학과 졸
<> 희성산업 홍보본부장
<> LG그룹 홍보담당 상무
<> LG애드 전무, 부사장, 사장
<> ABC협회 이사(현)
<> 광고업협회 부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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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으로 성공하려면 마음이 진실하고 개성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광고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이인호 LG애드 사장은 광고인은
항상 새로워 지려고 노력해야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는다고 강조했다.

국민훈장은 광고산업의 위상 증진과 광고문화 창달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포상으로 광고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최고의 명예로 꼽히는 상.

이 사장은 지난 67년 한일약품 광고부에 입사이래 33년째 외길을 걸으면서
광고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LG애드는 이 사장 취임뒤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대통령을 관광사절로 이끌어낸 "웰컴 투 코리아" 광고를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광고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21세기에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특히 광고업계는 사원의 질적
차이에 따라 회사 흥망이 좌우될 것입니다"

이 사장은 새 밀레니엄의 첫해인 2000년도 최우선 경영 목표를 사원들의
자질 향상에 두고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G그룹 홍보담당 임원등을 거친 뒤 89년 광고회사인 LG애드로 옮겨
전무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96년 초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12년간의 마포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본사를
옮긴 것은 새 밀레니엄 시대를 새로운 터전에서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LG애드는 트윈타워 입주에 맞춰 사무실 인테리어와 레이아웃을 완전히 새로
바꿨고 사무집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첨단 광고회사에 맞게 분위기를
일신했다.

"소속된 회사에 만족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정신으로 일해오다
보니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까지 온 것 같습니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이 사장은 "자기가 맡은 일에
스스로 만족하고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샐러리맨이 회사
생활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의 최종 목표는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이지만 사회적 기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광고가 뉴스보다 더 정확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지도록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사장은 외형 확대를 위한 양적 경쟁을 자제하는 대신 좋은 광고주와 함께
훌륭한 광고물을 만드는 질적 경쟁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LG애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내년에는 무차입 경영을 달성하고 사원들의 국제화에 주력한 뒤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주가와 관련, "광고시장이 내년 이후 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LG애드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투자전망이 매우 밝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상사와 부하 직원간에 위아래가 분명하면서도 사랑과 정이
넘치는 직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경영관을 소개했다.

평소 점퍼를 입을 때에도 회사 배지를 달고 다닐 만큼 LG맨을 자처하는 이
사장은 광고를 사랑하는 영원한 광고인으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말이면 하루에 36홀을 돌 정도로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고 있는 이 사장은
"마음을 편히 갖고 항상 행복한 생각을 가지면 육체도 건강해진다"는 말로
비결을 대신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