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에 팔린다.
정보통신부는 정통부 및 한국통신 직원들이 출자한 체신공제조합이
지난 6월말 해산됨에 따라 이 조합이 소유.관리해온 남산 서울타워를
오는 12월 공개입찰을 통해 일반에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입찰자격은 민간업체인 경우 <>자기자본규모 1천억원 이상 <>부채비율
2백% 이하 <>최근 3년간 2년이상 흑자를 기록한 회사로 제한된다.
그러나 중앙행정기관및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공공단체 금융기관
기간통신업체 등에는 이같은 입찰조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통부는 오는 24일 매각계획을 공고한 뒤 12월 8일까지 입찰등록
예비신청을 접수,자격심사를 거쳐 12월 14.15일 입찰등록 본신청을
받은 뒤 12월 16일 서울타워에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까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된다.
서울타워를 사들인 기업은 이곳에 설치된 전파송신시설및 안테나
등의 설치장소 임대권도 갖게 된다.
높이 4백79.7m(해발)에 연면적 4천6백52평 규모인 서울타워는 건립초기
방송.통신용으로만 사용돼 오다 지난 80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지난해에만 관람객이 1백만명에 달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서울타워는 지난해 방송시설 및 편의시설 임대수입 43억원과 입장료
수입 20억원 등 모두 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타워 일반매각에는 현재 서울타워 방송시설을 운영하는 공중파
3개 방송사연합회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인수의사를
밝힌 대기업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