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벤처면톱] 700 전화서비스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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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으로 대표되는 전화정보서비스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전화번호 "700-XXXX"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음란성 문제
등으로 지난 여름 위기를 겪었다.
꾸준히 증가하던 전화정보제공 업체수와 매출액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
하지만 최근 3개월동안 증권정보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한국통신이 혼자서 해오던 정보제공 업체에 대한 전화회선 임대사업에
하나로통신 데이콤 온세통신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 전화정보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새 기회가 열린다 =전화정보서비스는 지난 92년 3월부터 시작됐다.
95년 등록제가 신고제로 완화되면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전화정보제공 업체수는 2천52개.
올들어 9월까지 매출액은 1천2백28억원이다.
작년 매출(1천2백38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
업체수도 지난해말 1천7백44개에 비해 3백8개가 늘었다.
지난 7월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남녀간 불건전한 만남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던 일부 음성사서함서비스 제공업체가 문을 닫은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장세는 놀랄만하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올들어 계속 늘어나던 업체수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줄어 1천8백3개
에 그쳤다.
하지만 7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 3개월째 늘고 있다.
한국통신 상품기획단 전화상품3부 조현욱 과장은 "증권정보를 비롯한
교육정보 레저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 업체가 제공
하는 정보의 종류도 여러 개로 늘어나 700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설명
했다.
증권.경매정보는 지난 1월 7백14개에서 6월에 1천개를 넘어 9월엔
1천1백82개로 불어났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정보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양.교육정보와 레저정보도 늘어 9월 현재 각각 9백77개, 7백49개에
달했다.
반면 음악.오락정보와 구인.연예정보는 1월에 비해 각각 3백13개, 72개가
줄었다.
<> 전화정보서비스 인프라가 확충된다 =전화정보제공 업체들은 기간통신
사업자인 한국통신에서 전화회선을 빌려서 사업을 해왔다.
최근 하나로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이 한국통신이 독점해 오던 전화회선
임대사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경쟁이 본격화되면 더욱 싼 비용으로 전화회선을 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사업준비에 바쁘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2년부터 이들 전화정보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060"
사업 계획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전화정보서비스는 060-700-XXXX, 060-800-XXXX,
060-600-XXXX 등으로 통일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내년 전화정보서비스 시장규모를 2천2백38억원으로
예상했다.
2002년까지 평균 26.2% 성장해 오는 2003년엔 4천3백7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전화정보서비스에 대해선 정보의 음란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산하 문화소비자운동본부 권장희 본부장은 "전화정보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음란정보 문제는 물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일부 전화정보서비스는 광고만 듣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정보의 질을 미리 알 수 있게 정보등급제와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
전화번호 "700-XXXX"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음란성 문제
등으로 지난 여름 위기를 겪었다.
꾸준히 증가하던 전화정보제공 업체수와 매출액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
하지만 최근 3개월동안 증권정보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한국통신이 혼자서 해오던 정보제공 업체에 대한 전화회선 임대사업에
하나로통신 데이콤 온세통신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 전화정보서비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새 기회가 열린다 =전화정보서비스는 지난 92년 3월부터 시작됐다.
95년 등록제가 신고제로 완화되면서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전화정보제공 업체수는 2천52개.
올들어 9월까지 매출액은 1천2백28억원이다.
작년 매출(1천2백38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
업체수도 지난해말 1천7백44개에 비해 3백8개가 늘었다.
지난 7월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남녀간 불건전한 만남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됐던 일부 음성사서함서비스 제공업체가 문을 닫은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장세는 놀랄만하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올들어 계속 늘어나던 업체수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줄어 1천8백3개
에 그쳤다.
하지만 7월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 3개월째 늘고 있다.
한국통신 상품기획단 전화상품3부 조현욱 과장은 "증권정보를 비롯한
교육정보 레저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 업체가 제공
하는 정보의 종류도 여러 개로 늘어나 700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설명
했다.
증권.경매정보는 지난 1월 7백14개에서 6월에 1천개를 넘어 9월엔
1천1백82개로 불어났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정보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양.교육정보와 레저정보도 늘어 9월 현재 각각 9백77개, 7백49개에
달했다.
반면 음악.오락정보와 구인.연예정보는 1월에 비해 각각 3백13개, 72개가
줄었다.
<> 전화정보서비스 인프라가 확충된다 =전화정보제공 업체들은 기간통신
사업자인 한국통신에서 전화회선을 빌려서 사업을 해왔다.
최근 하나로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이 한국통신이 독점해 오던 전화회선
임대사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경쟁이 본격화되면 더욱 싼 비용으로 전화회선을 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사업준비에 바쁘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2년부터 이들 전화정보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060"
사업 계획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전화정보서비스는 060-700-XXXX, 060-800-XXXX,
060-600-XXXX 등으로 통일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내년 전화정보서비스 시장규모를 2천2백38억원으로
예상했다.
2002년까지 평균 26.2% 성장해 오는 2003년엔 4천3백7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전화정보서비스에 대해선 정보의 음란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산하 문화소비자운동본부 권장희 본부장은 "전화정보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음란정보 문제는 물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일부 전화정보서비스는 광고만 듣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정보의 질을 미리 알 수 있게 정보등급제와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