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다시 1,000고지 앞에 섰다.

시장 분위기는 "고지가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고 할 정도로 뜨겁다.

도전정신이 충만하다.

외국인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아시아 주식을 긁어
모은다.

주식을 안고 해를 넘길 분위기다.

수익증권 환매부담으로 실탄이 부족한 투신사도 지난 주말부턴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사자"를 외쳤다.

환매도 일단락돼 간다는 뜻일까.

기업수익은 사상최대치를 자랑하고 시중 자금도 넉넉하기 이를데 없다.

증권가 사람들도 "이런 좋은 조건에서 1,000고지에 오르지 못한다면 그 곳은
남의 땅"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1,000고지에 안착하면 연말에 큰 장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달아오른다.

이정표를 세울 한 주가 열린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