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에서 채권은행단으로 넘어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애널리스트의
"집단이탈"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오는 12월초까지 애널리스트 5명이 무더기로 빠져 나갈 예정이어서
리서치센터가 "기능부전"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기전자를 담당하는 김지성 애널리스트와 허도행 애널리스트가
12월초에 한진투자증권으로 옮길 예정이다.

또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이철순 이코노미스트와 철강담당인 윤영목
애널리스트,섬유담당인 강석필 애널리스트는 이달중 세종증권으로
스카웃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지난 7월에도 조창희(건설)씨와 지헌석(도시가스)씨를
현대증권에 빼앗겼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강한 리서치를 무기로 증권계의
리더자리를 지켜왔다.

"리서치 없이 약정 없다"는 말이 불문율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리서치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터에 애널리스트가 집단적으로 이탈하자 법인영업부와 지점등에서는
초비상이 걸렸다.

대우증권은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뒤 회사이름을 바꾸기 위해 회사명을
공모중에 있다.

아직도 업계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의 추가이탈을 막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새롭게 태어나려는
대우증권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