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구성가능성을 밝혔다.
이해규 삼성중공업 사장은 19일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중민영화 과정에서 국내기업(현대를 지칭)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아직 이를 타진해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민영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GE ABB 지멘스 알스톰 등 해외발전
설비업체들과 컨소시엄을 타진하고 있으나 GE는 개스터빈, ABB와 알스톰은
원전 등 각각의 관심분야가 다르다"고 털어놨다.
이들 업체는 정부의 한중민영화에 대한 입장이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이 선진화사회의 핵심으로서 한중을 인수했을때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커지기 때문에 한중인수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그러나 발전설비산업이 꼭 미래의 성장산업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설비는 세계 일류에서 멀지만 조선은 세계 일류의 문턱에 있으며
J5대 수출품목중 하나"라면서 "당장은 조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이 회사의 제1호 LNG선인 13만8천4백입방m
급 "신 멤브레인 마크III형" LNG선 명명식을 가졌다.
이 LNG선은 이 선형으로 지금까지 최대였던 일본 NKK조선소의 2만2천입방m급
LNG선에 비해 6배가 넘어 세계최대적재량을 자랑한다.
이 배는 이해규 삼성중공업 사장과 선주사인 SK해운 이승권 사장등 3백여명
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한갑수 사장의 부인 김경심 여사에
의해 "SK 수프림(SUPREME)"호로 명명됐다.
< 경남 거제=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