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가 본격화된 지난 10월28일부터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데이콤등 반도체.통신주와 신한은행 삼성증권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통신주등의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17일부터는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17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1조8천8백23억원에 달했다.

또 순매수 상위 20개종목은 2조2천4백88억원이었다.

이는 같은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1조8천8백4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외국인이 이기간중에 다른 종목들을 팔고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는
얘기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신한은행 삼성증권
SK텔레콤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한국종합기술금융(KTB) LG투자증권
등이었다.

이들종목의 10월28일~11월17일중 평균주가상승률은 31.8%로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상승률(17.9%)보다 13.9%포인트나 높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종목의 평균주가상승률은 37.7%로 더 높았다.

외국인들은 이처럼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낸 종목을 17일부터 일부
처분하고 있다.

외국인은 17일 데이콤주식을 7만8천9백40주(약1백75억원)를 순매도했다.

SK텔레콤 1만1천7백53주(약2백17억원), 한국통신 1만2천8백40주
(약1백48억원), 대우증권 4만2천1백67주(약1백9억원)등도 순매도했다.

허의도 크레디리요네증권 이사는 "단기적으로 50%가량 수익이 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 종목중에 주가상승률이
높은 주식을 추격매수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