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포항제철 주식 1천2백38만4천8백37주(전체의 12.84%)를 12월7일
국내투자가들에게 경쟁입찰방식으로 판다고 16일 발표했다.

총발행주식의 3%까지만 입찰이 가능하다.

포철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보유주식을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
해외에 매각했다.

이번 입찰이성공적으로 끝나면 정부지분이 모두 팔리는 셈이다.

이번에는 현금매입방식으로 6백59만5천9백99주(6.84%), 외상매입방식으로
5백78만8천8백38주(6%)가 각각 팔린다.

현금매입은 최저 1만주이상 1천주단위로 희망매입물량을 제시하면된다.

포철의 주가가 지난 15일현재 13만9천5백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4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입찰에 응할 수 있는 셈이다.

현금매입은 법인이나 개인 모두 가능하다.

외상으로 살때는 최저 1백만주이상을 1만주단위로 입찰해야 한다.

주당 입찰가격은 두 경우 모두 1백원단위이다.

외상매입은 개인투자자에게는 허용이 안된다.

외상으로 살수 있는 투자자는 실명 법인으로 최근 결산기말 감사보고서나
반기검토보고서의 부채비율이 이번 외상매입금을 포함할 경우 2백%이하여야
한다.

낙찰이 되면 금액의 60%까지 산은에서 매입금을 빌릴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외상매입금의 만기는 1~3년이고 연 4회 원금균등 분할상환 조건이다.

또 외상으로 산 주식은 의무적으로 산은에 담보로 제공해야하고 주식취득후
1년이내에는 제3자에게 주식을 양도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외상매입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산은은 포철의 1인당 주식취득한도(3%)가 2001년말에 풀리기 때문에
포철의 경영권확보를 위해 국내투자자들이 많이 응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금사정이 좋은 롯데그룹이나 포철에서 원재료를 공급받는
철강업체들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은은 포철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최근의 시장가격을 종합평가해 입찰
예정가를 정하고 이를 넘는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중 최고가격제시자부터
물량을 배정한다.

입찰공고는 오는 19일, 입찰일은 12월7일이다.

낙찰자 공고는 12월13일, 낙찰주식대금 납부는 12월14일~12월16일이다.

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의 40% 이상을 현금이나 자기앞수표로 납부해야 한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