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반도체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반도체 시장조사전문업체인 미IC 인사이츠(IC Insight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매출은 지난해 43억달러에서 올해
58억달러로 35% 증가,10대 반도체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매출 증가율은 D램을 비롯,S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칩
시황 호전과 알파칩,복합칩,주문형반도체(ASIC) 등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견실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액 기준으로 인텔과 NEC,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모토로라,도시바 등에 이어 6위에 올라 지난해 8위보다 2단계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NEC와 도시바도 매출이 각각 15%,16%씩 늘어난 89억달러,67억달러로
예상되며 독일의 인피니언도 52억달러를 달성,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에서 부동의 1위인 인텔의 경우 15% 증가한 2백61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되지만 PC 가격파괴 열풍과 호환칩 업체들의 추격으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투자 부문에선 인텔이 33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나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7%가 줄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18억달러를 투자,지난해 10억달러보다 8억달러가
늘어 투자액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의 UMC TSMC가 각각 17억달러,16억5천만달러로 3,4위를
기록했다.

현대전자는 9억6천만달러로 19% 증가,9위에 랭크됐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