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금강산관광 1주년을 맞아 19일부터 온정리 온천시설을 개장하고
기존의 관광경로에 동석동 코스를 추가해 관광코스를 4개로 늘린다.

또 온천장 개장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이동식 발전기를
장전항에 설치, 전력을 자체 조달키로 했다.

현대는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1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기념사업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19일 개장되는 온천장은 온정리 매바위 부근에 들어서며 연면적 1천9백평
규모로 1천명이 한꺼번에 온천을 즐길 수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이번에는 1층 대욕장만 개장된다.

새롭게 개발된 동석동 코스는 왕복 7km 길이로 비탈길 없는 편안한
등산로다.

각종 희귀 식물이 혼합 자생하는 지역으로 자연생태 탐방 및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코스며 세존봉과 집선봉이 인근에 있다.

현대는 또 온천시설이 가동됨에 따라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1천mw급
이동식 발전기 3대를 한국전력으로부터 임대해 지난 8일 현지로 보냈다.

이를 통해 온천은 물론 공사현장과 금강산 사업소 등에서 필요한 전력도
직접 발전키로 했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

현대는 이번에 보낸 발전기를 연말까지 장전항 인근 지역에 설치,
연말께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전항에는 또 조만간 본부두가 완공돼 관광선이 직접 접안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대는 금강산관광 1주년을 맞아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5천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갖는다.

금강산 현지에서도 일주일간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마련, 관광 1주년을
기념하게 된다.

금강산 관광은 남북한간 첫 대규모 인적교류로 지난 1년간 금강산에는
3척의 관광선이 2백89항차 운항하면서 모두 14만1천3백23명이 관광을
다녀왔다.

관광객수는 매달 크게 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모두 1만6천9백23명이
다녀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 고령 관광객도
1천1백여명이 다녀왔다.

금강산에는 현재 7백20여명의 현대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상주 인력에는 운전과 판매원 등의 역할을 맡는 조선족 1백40명이 포함돼
있다.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