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작년 2월 발족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해 첫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감사원이 식약청의 예산과 직무 전반에 대한 자료를
광범위하게 제출받아 이미 검토에 들어갔다"며 "빠르면 이달중 현장감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작년 12월 식품관련 부서에 대한 계통감사를 감사원으로부터
받았으나 종합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의 이번 종합감사는 각종 의약품의 인허가 및 국가검정 등의 업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올들어 박종세 전 청장이 중도퇴진한데다 김연판 전 의약품안전국장이
제약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체포되는 등 식약청과 제약사와의 "유착의혹"
여부가 집중적으로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백신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불량
논란 등 언론에 거론됐던 사안들과 예산사용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식약청은 "다른 정부기관과 마찬가지로 식약청도 발족 2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기감사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