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펀드(투기채펀드)에 4일동안 1조원이
유입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은 투신 증권 종금사 등이 판매중인 하이일드펀드의
판매잔고는 13일 현재 1조3백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이일드펀드는 대우채권의 지급율이 80%로 확대된 지난 10일부터 본격
판매됐다.

초기 판매실적은 부진했으나 지난 12일 하루동안 4천87억원이 판매되는등
시간이 갈수록 자금유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경 한국투신 마케팅팀장은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펀드에서 환매된
자금 뿐만 아니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도
고수익을 겨냥해 하이일드펀드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가상승으로 환매자금 가운데 일부는 주식형펀드로 다시
들어오고 있어 대우채 80% 지급으로 인한 투신권의 자금인출 규모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일일드펀드의 판매호조 등에 힙입어 투신(운용)사의 수탁고는 지난
13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환매 첫날인 10일 2조4천억원이 투신권에서 빠져나갔으나 11일에 1천3백
32억원이 유입됐다.

이후 12일에 다시 4천2백25억원이 순환매됐지만 13일엔 5백7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된 자금보다 신규 유입자금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일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자부적격(투기등급)채권에 집중
투자해 일반 공사채형펀드보다 3-5%정도 높은 수익을 겨냥하는 상품이다.

1년간 중도환매되지 않지만 2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10%)혜택을 받는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