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인도 최대의 국영기업인 IOCL(인도국영석유회사)이
발주한 2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증설프로젝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입찰에 참여, 이탈리아의 테크닙(TECHNIP)과
테크니몬트(Technimont)사, 인도 L&T, 일본의 JGC사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와 경쟁, 공사를 따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캘거타 서북쪽 약 7백km지점에 있는 비하르주 바라우니
기존공장의 원유정제능력을 연산 4백20만t에서 6백만t으로 증설, 현대화하는
공사다.

무연 가솔린과 초저유황 경유를 생산하는 고도의 중질유 촉매유동 열분해
공정,고온고압의 수첨탈황공정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가 포함된다.

삼성은 설계에서부터 구매.시공.시운전까지 일괄수행, 2년뒤인 오는
2001년 10월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 회사가 인도에서 수주한 3번째 건설공사다.

지난 97년 인도 국영석유공사인 IPCL사가 발주한 HD.LLDPE 플랜트와
가스제조 플랜트를 계약된 공기내에 성공적으로 완공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은 인도의 대규모 정유 및 석유화학 시장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1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정유공장 건설공사의
주계약자로 선정된데 이어 10월에는 3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