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 = 힐튼호텔 ''실란트로'' 김충호 주방장 ]

늦가을의 쌀쌀함이 창가를 스치는 계절.

기운을 북돋워줄 보양식이 그리워지는 때다.

매년 이맘때쯤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들이 한약방을 찾는 것도
그래서다.

힐튼호텔 퓨전레스토랑 "실란트로"의 김충호 주방장은 "한약 한첩과 맞먹는
요리"를 추천했다.

한약재를 재료로 이용한 한방쇠고기 안심요리와 갈비찜 요리가 바로 그것.

그는 인삼 녹각 황기 오향 대추 은행 등 몸에 좋은 한약재료를 이용한
한방 요리는 격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가장의 원기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식으로 더할나위없이 좋다.

한방요리인 만큼 주재료인 쇠고기도 경북 봉화지역에서 한약재를 먹여 키운
"한약소"를 사용하면 금상첨화다.

한약재로 사육했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독특한 향이 배어 있어 맛이
일품이라는게 김 주방장의 얘기다.

< 정리=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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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쇠고기 안심요리 ]

<> 재료준비(1인분 기준)

쇠고기안심 1백20g, 표고버섯 20g, 새송이버섯 20g, 시금치 20g, 달래 20g,
인삼 1뿌리, 대추 2개, 익힌 은행 3개, 밤(삶아 곱게 간 것) 3개, 생밤 1개

<> 만드는 순서

1. 안심을 칼을 이용해 둥근 모양으로 편 후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2. 표고버섯 송이버섯은 잘라서 볶으며 인삼다진 것(5g)과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3. 시금치는 살짝 데쳐 물기를 짜고 소금 후추 인삼 다진 것(5g)과 참기름
을 넣고 버무린다.

4. 인삼 몸통은 끓는 물에 데쳐놓고 뿌리부분은 밀가루 찬얼음물 계란을
혼합해 튀김옷을 입힌뒤 기름에 튀겨 낸다.

5. 밤은 삶아 고운채에 내려 반죽을 만들고 생율은 잘라 놓는다.

6. 달래는 간장 소금 설탕 식초 참기름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친다.

7. 준비된 안심에 인삼 데친 것과 대추를 싸서 김밥 말듯이 한번 말고 2)와
3)을 넣고 말아 프라이팬에 굽는다.

8. 6)에 생율 자른 것을 바닥에 깔고 7)을 올려 놓는다.

9. 밤을 반죽한 것을 숟가락으로 모양을 내고 인삼뿌리 튀긴 것과 은행으로
장식한다.

[ 한방갈비찜 ]

<> 재료준비(1인분)

갈비 4대, 밤 2개, 대추 2개, 인삼 2조각, 녹각 5g, 엄나무 5g, 황기 5g,
오향 1쪽, 은행 3개, 설탕 40g, 물엿 50g, 물 5백g, 간장 70g, 통마늘 1쪽,
통생강 1쪽

<> 만드는 순서

1. 갈비는 끓는 물에 한번 데쳐 행궈낸다.

2. 각종 재료를 혼합해 간이 배도록 재어둔다.

3. 은근한 불에 고기가 연해질때까지 익힌다.

4. 인삼 대추 밤 은행 엄나무 녹각 등으로 보기좋게 장식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