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설립된
한강구조조정기금이 3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일반 공모증자를 실시한다.

한강구조조정기금에 이어 아리랑 무궁화 서울구조조정기금등도 순차적으로
일반 공모증자에 나설 계획이어서 또다른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중견.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필요한 자금을 늘리기위해 공모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22개 금융기관이 출자, 유망 중견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설립된 4대 구조조정기금중
하나다.

미국의 스커더켐퍼사가 운용을 맡고 있으며 대우투자자문이 운용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출자자금 3천3백33억원중 현재까지 2천9백15억원을
소진했다.

이번 공모증자는 추가 지원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다.

공모증자 규모는 3천3백33억원(1백%)이다.

공모증자에 참가할수 있는 대상은 일반인 일반법인 금융기관등 제한이
없다.

청약기간은 12월1~4일이며 대표 주간사증권사인 대우증권을 비롯,
현대증권과 LG증권에서 청약할수 있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의 동일권 실장은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은 나중에 청약토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가격은 한강구조조정기금의 주당순자산가치로 하되 이달말께 확정된다.

액면가가 10만원인 한강구조조정기금의 주당순자산가치는 지난 6일 현재
11만9천6백원 수준이다.

동일권 실장은 "그러나 전환사채(CB)의 가치를 평가에 감안하면 주당실질
가치는 지난 6일 현재 14만6천1백원"이라며 "공모가격은 실질가치에 비해
20~30%정도 할인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비중이 45%에 이르는 전환사채가 연말과 연초 주식전환토록
돼 있어 실질 투자수익은 46.1%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오는12월6일 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할 계획이다.

또 12월13일까지는 액면가를 5천원으로 분할,유동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대한 투자설명회는 오는 22일부터 서울 인천 대구 부산등 대도시에서
열린다.

한강구조정기금은 1년여동안 완전한 상업베이스로 성장유망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집중투자해 왔다.

투자대상은 상장기업 코스닥등록기업 비상장비등록기업등이 총망라돼
있으며 주식 채권 전환사채등이 주요투자방법이다.

자동차 관련업체인 한일이화에 97억7천만원을 투자해 현재 2백57%, 코스닥
업체인 하림에 2백억원을 투자해 84%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4개 기업구조조정기금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강에 이어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 공모증자 및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머지 2개
구조조정기금도 공모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