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바둑의 대부 조남철(79)9단이 국가유공자(6급1호)로 예우를
받게 됐다.

한국기원은 10일 조9단이 한국전쟁때 참전했다가 부상한 경력을
국가보훈처로부터 인정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9단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51년 강원도 횡성지구 전투에서
일등병으로 참전,돌격조에 편성돼 고지로 진격하다 가슴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 명예 제대했다.

이번 국가유공자 인정은 지난6월 김수영7단 등 한국기원 후배들이
조9단에게 국가보훈처에 신청할 것을 권유해 이뤄졌다.

조9단은 45년 한성기원을 창립하는 등 한국 현대바둑의 기틀을 다졌으며
현재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