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통업이 이머징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전문 인터넷 벤처기업인 오토마트(대표 예영식)는 새 자동차 구입
에서부터 중고차 관리 및 경매, 폐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에 대한 토털서비스
를 제공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말부터 홈페이지(www.automart.co.kr)를 통해 중고차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사는 이현택(38)씨는 3년 남짓 타오던 싼타모를 팔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중고차를 팔아 본 경험이 없는 이씨는 중고차 시세를 알 수 없어 애를
먹었다.

결국 오토마트가 실시한 2회 경매에서 희망가격(6백만원)보다 50%이상 높은
9백4만원에 차를 팔았다.

오토마트는 1주 단위로 경매를 진행한다.

매주 중고차 20대를 경매에 부쳐 10대 이상을 새로운 주인에게 넘기고 있다.

중고차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1만원을 내야 한다.

경매에서 원하는 자동차를 얻게 되면 3만원을 더 내야 한다.

대부분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공짜"를 내세우는 데 비하면 상식을 뒤엎는
방식이다.

그만큼 서비스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예영식 사장은 "다른 사이트들이 의존하는 중고차 매매상사를 포함해
중고차를 처분하려는 일반인에게서도 매물 정보를 얻는다는 게 가장 큰 차이"
라고 말했다.

경매대상 중고차에 대한 사전 조사도 철저하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보험처리여부나 가압류 등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 꼼꼼히
조사한다.

1단계 조사를 통과한 중고차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구석구석 사진을 찍는다.

네티즌들은 정확한 정보를 갖고 경매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삼성캐피탈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낮은 이자로 대출받게 해주고
낙찰받은 중고차에 문제가 있으면 1백% 환불해준다.

회원들을 위한 "새 차 특별경매"도 오토마트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다.

서울 신정동에 사는 임윤아씨가 6백60만원짜리 아토스를 2백44만원에 구입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5명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오토마트는 최근 삼성물산 상용차팀과 계약을 맺고 "사이버 영업점 1호"가
됐다.

일반 영업점과는 달리 부대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생기는 수익은 현금과
상품으로 고객에게 돌아간다.

다른 국내 자동차회사와 수입차 판매회사를 상대로 사이버 영업점 계약을
추진중이다.

예 사장은 "새로운 자동차 유통모델을 만들어 기존 시장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02)597-0441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