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종합주가지수는 1,090, 내년말은 1,470"

현대증권이 8일 내놓은 올해와 내년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다.

종합주가지수 네자리시대가 굳어진다는 게 골자다.

미국의 경기는 둔화되겠지만 일본의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미국과 유럽계
자본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금리는 한자리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돌입하면서 주가의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99년말~2000년말 종합주가지수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배율(PER)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중대형업체 2백4개사의 추정 예상실적을 토대로 EPS와 PER을 구해 산출한
올해말 종합주가지수는 1,090.

전고점인 1,050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여기서 한발 더나가 2000년 말에는 1,470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기업들의 예상 주당순이익은 올해말 1천8백30원으로 예상실적을
1백% 반영한 가중평균 PER은 13.3배이나 경제성장률과 회사채수익률 등을
감안한 적정PER은 25배로 산출된다며 국내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예상가중평균PER는 9.9배에 지나지 않아 올해말은 1,090 내년에는
1,4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기술적 분석을 이용해 추정한 종합주가지수는 올해말 실적장세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중기적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내년말에는 1,400~1,600
선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장기추세로 볼 때 외환위기라는 특수상황으로 일시적
으로 정상추세대의 이탈이 발생했으나 현재 다시 정상추세범위로 회복됐으며
향후 정상추세범위에서 주가상승이 이뤄진다면 내년말에는 주가지수 1,600선
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성장률의 경우 올해는 7~9%의 고성장을 하지만 내년에는
5~6%정도의 성장이 예상되며 금리는 높은 성장률과 3%대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한자리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국내경기과열을 막고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방지를 위해 달러
약세정책을 펴면서 올해말을 정점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화강세에 힘입은 일본경제가 급속하게 회복되면서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기업들의 경우 올해 1천8백30원의 주당순이익을 낸 뒤 내년에는
2천4백65원, 오는 2001년에는 3천76원으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올해 증권주의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6백65%로 가장 높고
<>전기전자 6백61% <>운수창고 1백80% <>섬유의복 1백30%씩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은행의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져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1천1백63%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는 도매업(2백96%)과 자동차및 부품(1백48%)이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