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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석] 자청해 '중간평가' 받은 '전희천 오리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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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희천 사장 약력 ]

    <> 45년 강릉
    <> 경기고, 서울대 문리대졸
    <> 중앙일보 사회부 경제부 기자
    <> 삼성 비서실 홍보팀 과장
    <> 삼익주택 경영계획실장
    <> 제일기획 이사
    <> 금강기획 상무 전무

    -----------------------------------------------------------------------

    "기업이 잘 되려면 사장과 사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년초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 줄곧 오리콤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앞장서 온 전희천 사장은 전직원을 하나로 묶어 일체감을 이끌어 내는 게
    기업의 성공 열쇠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회사 직원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중간 평가를 받아
    광고업계에서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사원들이 내린 중간평가 결과가 사장의 거취에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자칫 예상치 못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10개월간의 경영 실적에 대해 사원들로 부터 솔직한 평가를 받아
    스스로 반성하고 더 잘해 보자는 의미에서 중간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사보에 공개했습니다"

    전 사장은 사원과 사장간의 대화 통로를 열어 회사를 투명하게 이끌어
    가는데 중간평가의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적으로 추진했던 19가지 부문의 경영 실적과 관련, 제도도입
    부문은 4.0(5.0만점), 만족도에서는 3.4를 받아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는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를 바꾸려고 <>간부회의 공개 <>사내신문 발간
    <>분기별 경영성과 공표 <>문화 활동비 지급 <>스터디그룹 부활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했다.

    중간평가에서 평점이 나쁘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 사장은
    "경영 평가가 사내외에 공표되는 것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

    "한국 광고산업의 선구자로 수많은 광고인을 길러 낸 오리콤의 자존심
    회복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67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 오리콤이 맨파워나 전통에서
    튼튼한 인프라를 갖고 있어 업계 정상을 달렸던 80년대의 명예를 조만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사장의 과감한 경영혁신 작업은 항상 건강하고 싱싱하게 살아가는 그의
    철학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는 50대 중반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튄다.

    전 사장은 취임식때 진셔츠를 입고 나와 사원들을 놀라게 했다.

    취임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우중충하던 사무실에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레이
    아웃을 바꾼 것이었다.

    올들어 오리콤은 매출액 증가율과 경쟁 프리젠테이션 승률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월말 현재 7백20억원규모의 신규 광고주를 영입, 선두사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고 광고주 대상의 비딩(bidding)에서 60%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신문기자 출신인 전 사장은 광고인은 진정한 프로가 돼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사원 개개인이 자기 계발에 충실해 최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회사 경쟁력은
    자연히 높아 진다는 게 그의 지론.

    그는 "광고인으로 성공하려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
    "항상 연구하고 사색하며 다양한 삶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새로운 동기를 얻기 위해
    1주일에 한번쯤 마음이 통하는 친구나 직원들과 한잔 술을 나누며 대화를
    즐긴다"고 소개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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