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0일이동평균선이 120일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하는
장기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3일 이후 1년여만의 일이다.

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 60일이동평균은 887.58을 기록, 120일
이동평균(889.61)을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장기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주가는 추가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세 하락기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대세상승기 초반에서의 장기데드크로스는 오히려 매수 타이밍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93년8월31일에 장기데드크로스가 발생한 후 11월중순까지 3개월간
약100포인트(13.3%) 상승했다.

94년5월6일에도 장기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5일간 상승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60일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돌아설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120일평균선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장기데드크로스는 매도보다는 매수타이밍인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세상승기에서 장기데드크로스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주가가 단기적으로 1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상황인
만큼 매수타이밍은 적절히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