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서 동영상 상품소개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TV홈쇼핑
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제까지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큰 고민거리는 고객에게 실제 쇼핑에서와
같은 기분과 즐거움을 주지 못하고 평면적이고 단조로운 상품소개에 그치는
점이었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들은 앞다투어 동영상서비스를 개발,
"입체화된" 쇼핑몰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영상쇼핑몰 사업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TV홈쇼핑 업체들
이다.

LG홈쇼핑, 39쇼핑, 씨엔텔 등 TV홈쇼핑 업체들은 자체적인 스튜디오와
제작기술을 확보, 타 쇼핑몰에 비해 동영상서비스 실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태다.

국내 최초로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동영상서비스에 들어간 씨엔텔은
현재 1백여 상품에 대해 VOD(주문형비디오시스템)를 실시하고 있다.

리얼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을 장치한후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상품정보가 오디오, 비디오, 자막과 함께 소개된다.

씨엔텔은 동영상서비스 부문에서의 시장선점을 위해 연말까지 서비스상품
수를 1천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39쇼핑은 12월 10일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i39를 휴렛팩커드, 오라클 등과
손잡고 새롭게 오픈하면서 동영상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

이 회사는 우선 TV홈쇼핑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24시간 실시간 방영한다.

또 20~30개 상품에 대한 VOD 서비스를 실시, 내년 4월 전까지는 홈쇼핑
에서 판매한 모든 상품의 정보를 동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i39의 박은홍 팀장은 "TV홈쇼핑은 유통업중 유일하게 특정시간대에 시청을
못한 사람이 상품구입 기회를 놓치는 단점이있다"며 "이를 해결키 위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LG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역시 이르면 금주부터 동영상서비스를 실시한다.

LG는 먼저 16개 상품에 대한 VOD를 제작, 이중 운동용품 등 9개 상품을
인터넷에서 소개한다.

LG는 앞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솔CS클럽 역시 15일부터 7개품목에 대한 VOD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솔은 동영상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MBC 프로덕션과 이미 전략적제휴를
맺은 상태다.

업계관계자들은 쇼핑몰 업체의 동영상서비스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씨엔텔의 신재원 팀장은 "아직까지는 인터넷환경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가정에서 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보급이 확산되면 인터넷이용 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이는 동영상서비스 실시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